[2019 하반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서류/인적성/면접 후기

 

POSCO 청년 AI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 7기 교육이 마칠 때 쯤 포스코그룹 공개채용이 시작되었다.

 

포스코 청년 취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

포스코 청년 취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

youth.posco.com

다양한 계열사가 있었지만, AI/빅데이터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은 POCSO와 RIST 둘 뿐 이었고,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RIST에 지원하기로 했다.

 

서류/자소설

 

 

 

 

우선 나도그랬었고, RIST라는 회사에 대해 아는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7기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RIST인사담당자님께서 회사 소개 및 2019 하반기 채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자리를 가졌었다.

석/박사 연구직이 아닌 학사 기술직(P직군) 채용은 정말 희소한 기회이고, 게다가 AI/빅데이터분야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급여는 내 생각 이상이었다. 학사 기술직 기준 포스코급여+a 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의 이유들이 내가 RIST 지원한 이유다.

자소서 문항은 딱 대기업스러웠다.

1. RIST에서 본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이며, RIST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기술하여 주십시오 (600자)
2. 희망하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이라 생각하며, 이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 또는 특별한 경험을 기술하여 주십시오 (600자)
3.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과정에 대해 기술하여 주십시오 (600자)
4. 최근 국내외 이슈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본인의 견해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600자)
5. 본인의 통계분야 역량수준 및 관련 통계 Tool 활용가능 수준을 기술하여 주십시오 (600자)

1,3,4번은 진짜 꾸역꾸역썼다.

후다닥 제출하고 그래도 포스코 아카데미 수료했는데 서류는 붙여주겠지......하는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진짜 붙여주셨다.ㅋㅋㅋ

 

 

 

 

 

인적성(PAT)

 

하G만

다음단계는 공포의 인적성 검사였다. IT회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코딩테스트같은것은 없었다.

진짜 너어어어어어ㅓㅓ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어무 인적성 공부가 하기 싫었지만, 힘들게 자소설 집필한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다음스텝도 합격하고 싶은 오기가 생겨버렸다.

 

 

 

 

그래도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말고 진짜 딱 책 한권만 떼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문제는 정말 극혐이었다. 이딴걸 왜풀어야하지? 생각밖에 안드는 ㅋ

그렇게 딱 한권푼 근자감을 가지고 인적성고사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뤘다.

처음본거라서 어려운지 쉬운지 감도안왔는데 그냥 찍은게 더 많은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워낙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취준방 들어가서 후기토론하는것조차 귀찮았다.  

그렇게 그냥 까먹고 지내고 있었는데

 

 

 

 

 

 

생애 첫 인적성 합격!!!!!!

원래 기대 안했는데 붙으면 뭔가 더 개이득인것같아서 은근히 기쁘다.

게다가 어차피 연구인턴중이었기때문에 RIST까지 걸어서 2분이었다. 

정보가 정말 거의 없다시피 한 회사라서 겨우겨우 찾은게 이런거....

 

크게 도움은 안되었지만 그래도 이런걸 하는 팀에서 일하게 되겠구나하는정도는 알 수 있었다.

 

 

 

면접

 

면접은 면접관 5명, 지원자 2~3명으로 다대다 면접이었다.

일단 분위기는 포스코답게 철강이었다. 이때는 첫 면접이라 모든회사들이 원래 이런줄 알았지만, 다른회사들도 면접본 경험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RIST면접은 정말 군(꼰)대 그 자체 였다.

질문들은 대외비적인것은 제외하고 대략적인것만 추려보면,

 

# 1분자기소개
> 현재 연구인턴 중이라는것을 살짝 어필했다.

# RIST에 오면 어떤일을 하게될것같은지?
> 상분석대회영상보고왔다고 하고 그에관련한 내용을 말했다. 이때 내가 질문을 좀 몇가지 역으로 던졌는데.. 하지말았어야 했다.

# 할줄 아는 언어?
> Python, C++, C#, Matlab등을 말했다. 꼬리질문X

# (나한테만) 디지털신호처리과목에서 기억나는 이론 하나만 설명해주세요
> 진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나는 나무위키다 최면을 걸고 FFT에대해 아는대로 말했다. 통수가 얼얼했다.
그밖에 군대관련질문(?)도 하고 전공,학점,프로젝트 등 다방면으로 압박에 가까운 면접을 했다.

 

 

면접이 마무리 될 쯤, 나는 딜을 덜 맞아서 다행이다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면접관 1분께서 김준씨는 질문이 너무 많았다고 면접에서 별로 좋은태도는 아닌것 같다며 궁극기를 맞아버렸다.

 

 

결과

 

면접관의 궁극기는 아주아주 강력했다. 

제대로 쳐맞고 광탈

이번에 얻은 교훈 : 철강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면접에서는 찐개발자성향을 보이면 오히려 마이너스이다. 나대지말고 면접에 기업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임하자(당연한것을.....)